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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용기

2015년, 캄보디아 북서부 태국 접경 지역인 반티에이 미은쩨이(Banteay Meanchey)주 시소폰에 하비에르 예수회 학교가 설립되었습니다.

크메르루즈 지식인 말살 이후, 캄보디아의 교육체계는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고, 반티에이 미은쩨이주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이었습니다. 질병과 사회적 불평등이 만연했고, 그로 인한 착취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학교도 몇 없었고,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좋은 학교는 더더욱 찾기 어려웠던 시절, 학교 건물을 지어주고 학용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아이들이 부정부패로부터 보호 받고 차별 받지 않으며, 바르고 좋은 것을 분별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이 필요했습니다. 또 그런 교육을 제공할 능력이 있는 교사 양성도 절실했습니다.

가난하거나 장애가 있거나, 남녀의 차별없이 공부할 기회를 얻고, 남을 배려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성실하고 정직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 받는 곳. 하비에르 예수회학교는 캄보디아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용기를 건네고자 합니다. 그리고 캄보디아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가기를 희망합니다.

더불어 살기 위한 배움

하비에르 예수회학교에는 현재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약 900명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학교가 없는 외딴 마을에서 온 학생들, 또 집안 형편으로 인해 돌봄을 받을 수 없는 학생들이 무상으로 기숙사에 머물며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양치를 하고, 비누로 손을 씻고, 두 손을 모아 인사하는 기본적인 삶의 양식을 배우던 아이들이 자라나 자신을 당당히 표현할 줄 알고, 성찰 할 줄 알며, 친구들과 협력하며 성장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에는 하비에르 고등학교에서 27명의 첫 졸업생이 탄생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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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불의를 추방하는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 라이행 Laiheang

라이행은 하비에르학교 10학년 학생으로, 2019년 10월부터 기숙사에 살며 하비에르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삼남매 중 유일하게 공부할 기회를 얻은 라이행은 시골 마을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꿈이었지만, 이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과 관련해 부당함을 겪고 난 후, 지금은 법의학자가 되고자 합니다. 

캄보디아에서는 공교육 수업만으로는 정규교과를 모두 이수하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학생들은 상급학교 진학하기 위해 현업 교사들에 의해 유료로 운영되는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합니다. 라이행은 형편 상 이 수업을 들을 수가 없었음에도 다른 학생들만큼 수업을 이해했고 시험도 잘 치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과 후 수업을 듣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풀어내는 그녀를 교사들이 의심하며 제대로된 성적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비에르학교에 온 라이행은 이제 법의학자가 되어 불의에 희생된 이들을 위해 정의를 찾아주고 싶어합니다. 이곳에서 그녀는 도덕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또 스스로를 성찰하며 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녀는 좋은 사람이 더 많아지면 세상에서 부패가 사라지고 정의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사는 것’이 가장 좋아요” - 쓰레이낭 Sreynang

쓰레이낭은 말라이 지역에서 온 11학년(고2) 학생입니다.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쓰레이낭은 이전 학교에서 학업에도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비에르로 전학온 지 3년된 쓰레이낭은 지금은 기숙사에서 리더역할도 맡으며 스스로도 변한 자신의 모습에 행복해 합니다. 

“저는 제 삶에서 많은 변화를 봅니다. 예전엔 친구들과 말도 하지 않고 관계도 맺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른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해 보일 때 다가가 그들을 도와줍니다. 또 제가 기숙사에서 제가 해야할 일을 깜빡 했을 땐 친구들이 저를 도와줍니다. 우리는 서로 돕고 있습니다. 기숙사에서 가장 좋은 것은 ‘함께 사는 것’입니다. 이 생활은 제가 열린 마음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저와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을 때 조화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함께 사는 것은 저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도록 도와줍니다.” 

쓰레이낭은 법학공부에 흥미가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하고 도움이 되는 변호사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당당히 표현하고, 타인을 존중하고 공감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 아파하고, 그들을 위해 꿈을 키우는 학생들. 누구보다 아름다운 하비에르 예수회학교 학생들의 꿈이 캄보디아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도록 여러분이 동행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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